글. 로잘리 세뮤어. AIT Practitioner; Speech and Language Therapist, Filtered Sound Training Director, Consulting in Autism
번역. 초은아빠. AIT Practitiner; Linguist, 1st Filtered Sound Training Practitioner in Korea
나의 개인적인 경험으로 봤을 때, 많은 청각사들은 민감청각과 통증청각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예외가 있기도 하겠지만, 베라르 AIT 전문가들은 이 문제에 대해서 청각사들보다 더 많은 지식과 깊은 이해를 갖고 있다.
청각신경의 과도한 반응 때문에 그런 것인지, 아니면 소리를 듣는 사람이 과도하게 반응한 것인지 분명히 알 수 없다. 어떤 면에서는 “숲에 나뭇잎이 떨어졌는데 아무도 그 소리를 못 들었다. 그렇다면 소리는 존재하는가?” 이런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에 답을 찾는 기분이다. 민감청각이 나타나는 양상도 다양하고, 환자들의 반응도 다양하며, 다양한 치료법도 존재한다.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다.
어떤 사람의 경우에는 귀 때문에 소리 크기에 대한 과장된 주관적 반응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고, 또 다른 사람의 경우에는 청력은 정상 범주 안에 있지만, 특정 소리에 고통을 느끼거나 짜증스러운 반응을 보인다.
어떤 경우에는 소리에 대한 민감성에 심각해져서 0dB 보다 작은 소리를 듣는 “초인적 청각(bionic hearing)“을 갖게된다. 어떤 경우에는 특정 주파수의 소리에 대해서, 때로는 모든 주파수의 소리에 대해서 민감하게 된다. 이런 사람들 중 대부분은 -10dB의 소리를 듣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40dB의 소리를 듣는 케이스도 보고된 바가 있다. 이런 사람들은 같은 소리를 들어도 다른 사람들보다 큰 소리로 인식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소리에 대한 짜증과 고통은 커질 수밖에 없다.
누구나 통증청각을 경험할 수 있다. 보통사람들이 통증을 느끼는 소리의 크기는 120~140dB 정도이다. 일반 청력의 범위인 0~20dB과 통증을 느끼는 120~140dB 사이를 “역동적 범위(Dynamic Range)“라고 부른다. 이 역동적 범위는 귀가 소리를 듣고, 그 소리에서 의미를 처리할 수 있는 구간이다.
“청각반응(Acoustic Reflex)“이라고 불리는 청력보호 매커니즘이 존재하는데, 이 매커니즘은 80~95dB에서 활성화되어서 인간의 청력을 보호한다. 중이(middle ear)의 구조물인 이소골(ossicular chain)의 고막근(tympanic)과 등골근(stapedius)이 단단히 고정되어 내이(inner ear)로 가는 소리의 통로를 차단한다. 이를 통해서 내이의 섬세한 조직들이 보호된다. 이 기능이 잘 작동이 된다면 소리가 매우 시끄럽다고 느끼지만 고통을 느끼지는 않는다.
어떤 경우에는 청력 손실로 인해 청각과민이 생기기도 한다. 청력 손실이 발생하면 50~90dB의 크기에 도달해야지 소리가 들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청력의 손실은 달행이관, 청각신경 손상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사람들이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볼륨이 커야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자마자 고통을 느끼게 된다. 예를 들자면, 60dB에서부터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는데 65dB에서부터는 고통으로 느껴지는 것이다. 이 경우 “역동적 범위(Dynamic Range)“가 5dB 밖에 되지 않는다. 보통 사람들의 100dB에 비하면 너무 좁은 범위이기 때문에 보청기를 사용하더라도 조절이 어려울 수 있다.
이 모든 증상들은 청각처리문제로 이어진다. 그런데 이 모든 증상들의 원인이 모두 동일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우리는 이 증상들의 원인이 주변적(외이와 중이)이 아니라 신경적(달팽이에서 뇌까지)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베라르 박사는 경련성 청각 반사의 경우, 중이의 작은 근육들이 경련을 일으켜 통증 청각을 발생시킨다고 주장했지만, 이 주장에 관련한 연구는 많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물론 재미있는 연구 주제이기는 하다.
청각과민, 민감청력, 통증청각의 원인은 다양하고,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뇌와 달팽이관의 신경 손상이 통증 청각을 유발시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신경적 청력 손실로 인해서 통증청각이 발생할 수도 있다.
감각통합과 관련된 일반적 감각민감성이 통증청각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아이가 하나의 감각 영역에서 과도한 민감성을 보인다면 다른 감각 영역에서도 민감성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감각처리기관이 오작동을 하는 것이지 감각 자체가 오작동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영양적 문제나 신경생물학적 요인도 청각과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별히 마그네슘의 부족이 과잉감각 문제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마그네슘과 비타민B6를 아연, 칼슘과 함께 3달 이상 복용하면 통증청각과 과민청각을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AIT 청각통합훈련을 이용한 청각과민, 민감청각치료
위에서 언급한 대사평가와 보충제의 사용은 매우 효과적일 수 있지만 장기간의 노력이 필요한 치료이다.
베라르 AIT 청각통합훈련은 다양한 과민성 청각과 같은 경우에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고, 임상적인 결과들이 기록되었다. 하지만 대사적 문제들을 다루지 않고, 베라르 AIT만 실행한다면 그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
귀 보호기와 청각과민, 민감청각
청각과민이나 통증청각을 가진 사람들은 고통으로부터 사진을 보호하기 위해 손으로 귀를 막거나 혹은 귀 보호기를 착용하기도 한다. 베라르 박사는 이런 행동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뿐이라고 경고했다. 귀 보호기를 착용하는 경우, 일시적으로 안정을 누릴 수는 있겠지만 이로 인한 악효과는 오랫동안 지속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