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자폐 진단을 받았을 때, 그런 생각을 했다. 제발 초은이가 고기능 자폐였으면 좋겠다. 언어 사용을 할 수 있는 고기능 자폐, 언어 사용을 할 수 없는 저기능 자폐라는 분류를 흔히 사용한다. 자폐아더라도 이왕이면 고기능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아이가 저기능 자폐아라는
자폐 치료 전문가들 사이에서 언어 이해에 대한 부족이 아쉽다.
언어는 생각을 암호화coding해서 화자와 청자가 의미를 주고받는 수단이다. 지금 내가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는 행동 역시 내 머릿속의 생각을 암호화해 글로 옮겨놓고, 독자가 언어라는 매개를 통해서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생각을 해석하게 되는 것이다. 젊은 시절, 그러니깐 지금보다 젊은 시절, 나는 이런
연령별 정상 언어발달 기준
자폐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의 경우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고기능 자폐와 언어를 사용하지 못하는 저기능 자폐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이는 언어를 기준으로 한 분류일뿐, 최근 많은 자폐 연구자들은 자폐의 고유한 특성이 언어능력의 부재가 아니라 사회성의 결핍이라고 한 목소리로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