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연구진들은 최근 연구를 통해서 달팽이관에서 뇌로 청각신호를 전달하는 신경세포 중 지금까지 과학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던 전혀 새로운 세포들을 발견했다.
일반적으로 소리는 공기라는 매질을 통해 울려퍼지고 그 진동이 고막을 울린 후, 고막의 진동이 내이로 전달되고, 내이에서 신경세포가 뇌로 그 청각신호를 전달하는 과정을 거쳐 우리의 마음 속에 자리잡게 된다. 물론 이런 과정은 순식간에 일어나기 때문에 우리는 들리는 소리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게 된다.
내이에서 뇌로 청각신호를 전송하는 신경세포를 나선신경절Spiral ganglion이라고 부르는데, 지금까지 과학적으로 두 종류의 나선신경절이 발견되었고, 이를 각각 Type 1, Type 2로 명명하고 이 나선신경절들이 청각신호를 전달하다고 믿어졌다. 그 중 첫 번째인 Type 1은 인간의 나선신경절 중 88% 정도를 차지하며, 양쪽으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있었다. 그리고 Type 2는 나머지 나선신경절을 구성하고 대부분의 포유류에서 정보를 한쪽으로만 전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2018년 스웨덴의 연구진들이 전혀 다른 새로운 범주를 발견한 것이다. 연구진들은 실험용 쥐에서 신경세포를 추출했고, RNA 분석을 통해서 Type 1 세포들이 모두 동질적인 세포가 아님을 확인했다. 하나라고 여겨졌던 Type 1 나선신경절 세포들이 실제로는 세 가지 다른 세포라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결국 청각신호를 전달하는 나선신경절 세포는 총 네 가지 종류의 세포들로 구성된 것이다.
이번 발견에 대해 연구진들은 인간을 비롯한 다양한 동물에 대한 분석이 더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했고, 새로이 발견된 세포들이 청각정보 전달에 있어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더 연구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결국 인간은 아직 내이에서 뇌로 청각신호가 어떻게 전달되는지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갖고 있지 않다. 또한 언젠가 더 많은 것들이 밝혀질 것이라는 말도 남겼다. 이 연구는 Nature에 소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