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아동의 경우 감각적인 문제를 가진 경우가 많다. 초은이의 경우도 감각적인 문제각 가지고 있었고, 지금도 역시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시끄러운 공간에서 통화를 하더라도 전화기로 들려오는 목소리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의식해서 그 일을 처리하는 것은 아니고 우리의 감각이 자연스럽게 그 일을 처리한다. 즉, 인간의 뇌는 주변 환경의 다양한 인풋input을 확인하고 중요도에 따라 자동으로 여과filter한다. 하지만 감각처리장애를 가진 경우 이게 말처럼 쉽지 않다.
자폐아동의 경우 상당수가 감각처리장애를 가지고 있다. 아이들의 신경세포는 과도한 자극을 받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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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이러한 감각통합의 문제의 원인은 자폐아들에게서 나타나는 과도한 신경연결일 수도 있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은 학자들이 이미 연구를 하고 있고,
이 사진에서처럼 자폐인(왼쪽)이 일반인(오른쪽)보다 훨씬 많은 신경연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Sensory Seeker vs Sensory Avoider
어떤 아이들은 감각을 추구하기도 하고, 어떤 아이들은 감각을 피하기도 한다. 감각을 추구하는 경우에 감감 추구자sensory seeker라고 하고, 감각을 피하는 경우 감각 회피자sensory avoider라고 한다. 실제로 아이들을 관찰해보면 어느 한 쪽에 속하기 보다는 두 가지 모습을 동시에 보는 경우가 많다.
감각 추구자들은 항상 자극을 찾아다닌다.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며, 항상 무엇을 만지작거리거나 말을 멈추지 않기도 한다. 감각을 추구하는 행동에는 이런 행동들이 있다.
· 식감이 거친 음식을 좋아한다.
· 수면에 문제가 있다.
· 친구들과 거칠게 논다.
· 음식이 아는 것들을 씹는다.
· 개인적 공간에 대한 감각이 없다.
· 모든 것을 냄새를 맡는다.
· 뛰거나 빙빙 도는 것을 좋아한다.
· 고통을 잘 느끼지 못한다.
· 소파나 사람에게 몸을 던진다.
·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고 계속 움직인다.
· 시각적 자극이 강한 동영상을 좋아한다.
· 목소리 크다.
· 힘조절을 하지 못한다.
· 점프하는 것을 좋아한다.
감각 회피자들은 주변 감각을 피하는 아이들을 말하는데, 편식을 하거나, 귀을 막기도 한다. 감각을 회피하는 행동들은 다음과 같다.
· 포옹을 싫어한다.
· 신발을 벗고, 특정한 옷을 싫어한다. 특히 옷의 태그 등을 싫어한다.
· 까치발을 걷는다.
· 예상치 못한 소리에 놀라며 귀를 막는다.
· 냄새에 대한 불평을 한다.
· 더러운 것을 싫어하고, 모래놀이 등을 하지 않는다.
· 편식을 한다.
· 자신만의 공간을 좋아한다.
· 얼굴에 물이 묻는 걸 싫어하고, 목욕을 싫어한다.
· 친구들과 놀때 다른 친구가 만지는 걸 싫어한다.
· 그네, 미끄럼틀 같은 놀이터 시설을 싫어한다.
· 고통을 쉽게 느낀다.
· 사람이 많은 환경을 싫어한다.
초은이의 경우는 어떤 감각은 감각 추구자 같은 모습을, 다른 감각에서는 감각 회피자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인간에게 오감이 있기 때문에 그 감각이 모두 동일한 문제를 갖긴 어려울 것 같다. 최근 아내와 나는 초은이의 감각적 문제를 위한 노력을 더욱 많이 하고 있다. 사실 평창에 온 이유 중에 그게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바닷가에 가면 모래놀이를 많이 한다. 자연적 자극을 주려고 산과 들에서 노력을 하고 있다. 그게 도움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초은이의 몸이 변하는 것은 여러 면에서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