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filtered.co.kr/index.php/2019/05/04/autism-self-injury-1/
http://filtered.co.kr/index.php/2019/05/07/autism-self-injury-2/
http://filtered.co.kr/index.php/2019/05/15/autism-self-injury-3/

이 포스팅은 지난 글에 이어 미국 자폐연구소Autism Research Institute의 리더인 스테판 에델슨 박사가 쓴 글을 번역한 것이다.


유전적 원인

자해 행동은 레쉬-니한 증후군Lesch-Nyhan Syndrome, 여린X 증후군Fragile X Syndrome, 코넬리아디란지 증후군Cornelia de Lange Syndrome과 같은 유전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서 흔하게 발견된다. 이러한 유전적 장애는 구조적 손상 혹은 생화학적 기능 장애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이상이 자해 행동을 유발한다고 추정할 수 있다.

무엇을 관찰해야 할까?

레쉐-니한 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은 입술 주변이나 손가락을 깨무는 경우가 있다. 여린X 증후군을 가진 사람들 역시 비슷한 자해 행동을 하고, 코넬리아디란지 증후군의 경우에는 자기 몸을 물거나 얼굴을 때리는 행동을 보인다.

중재

영양 보조제나 약물과 같은 생화학적 중재가 유전적 원인을 가진 사람들에게 중재의 선택이 되어왔다. 하지만 이런 개인들에게 다른 중재가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행동수정을 통해서 자해 행동을 억제하는 방법을 가르칠 수도 있다.


각성

개인이 가지고 있는 각성의 정도가 자해 행동과 연관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왔다. 연구자들은 자해 행동이 각성의 레벨을 상승시키거나 낮춘다고 주장한다. 각성저하이론under arousal theory은 각성의 수준이 낮은 개인들이 자해 행동을 함으로써 각성을 수준을 올린다고 주장한다(Edelson, 1984; Baumeister & Rollings, 1976). 이러한 경우 자해 행동은 최고 수준의 자기 자극self-stimulation으로 여겨진다. 대조적으로, 과도각성이론over arousal theory은 개인들이 긴장과 불안과 같은 높은 수준의 각성 속에서 생활하고, 이 수준을 낮추기 위해서 자해 행동을 한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자해 행동을 통해 긴장과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다. 높은 각성 수준은 내적인 생체적 기능 장애나 자극적 외부요인으로 인해 발생할 것이다. 각성 수준의 저하는 정적 강화될 것이다. 그러므로 개인은 각성을 유발하는 자극을 만날 때 더 자주 자해 행동을 하게 된다(Romanczyk, 1986).

무엇을 관찰해야 할까?

각성저하를 가진 개인의 경우, 지루한 상황이나 자극적 활동에 참여하지 않을 때 자해 행동이 관찰될 것이다. 과도각성의 경우, 특별히 시끄럽고, 환한 불빛이 있는 각성 유발 상황에서 자해 행동이 관찰될 것이다. 사회적 상호작용 역시 매우 자극적인 것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

중재

만약 대상자가 각성저하라면, 활동의 수준을 높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정식 자전거와 같은 운동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다. 만약 대상자가 과도각성이라면, 행동이 발생하기 전에 각성의 수준을 낮추기 위해서 몇 가지 단계를 실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단계는 휴식 기법(Cautela & Groden, 1978), 강한 압박(Edelson et al. 1998), 전정 자극(King, 1991), 그리고 자극 상황 제거하기 등이다. 각성의 수준을 낮추는데 운동도 도움이 된다.

참고문헌(편의 상 본문에서 나온 순서대로 남긴다)

Edelson, S.M. (1984). Implications of sensory stimulation in self-destructive behavior. American Journal of Mental Deficiency, 89, 140-145.

Baumeister, A.A., & Rollings, J.P. (1976). Self-injurious behavior. In N.R. Ellis (Ed.), International review in mental retardation (Vol. 9). New York: Academic Press.

Romanczyk, R.G. (1986). Self-injurious behavior: Conceptualization, assessment, and treatment. In K. Gadow (Ed.), Advances in learning and behavioral disabilities. Greenwich, CT: JAI Press.

Cautela, J. & Groden, G. (1978). Relaxation: a comprehensive manual for adults, children, and children with special needs. Champaign, IL: Research Press.

Edelson, S.M., Edelson, M.G., Kerr, D., & Grandin, T. Physiological and behavioral changes of deep pressure: A pilot study investigating the efficacy of Temple Grandin’s Hug Machine. American Journal of Occupational Therapy, 53, 145-152.

King, L.J. (1991). Sensory integration: an effective approach to therapy and education. Autism Research Review International, 5, 3&6.


자해 행동의 유전적 원인과 각성에 의한 원인에 대한 에델슨 박사의 글이다. 이렇게 여러 편에 걸쳐 번역을 해보니 자폐 아동과 자폐인의 문제행동의 원인은 참 다양하다는 생각이 든다. ABA에서는 문제행동을 기능적으로 분석해서 접근하는데, 이렇게 다양한 원인을 대해 내용을 접해보니 행동적으로만 접근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자폐 부모로서 더 많이 공부하고, 내 아이의 문제에 적합한 중재를 선택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