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자폐발생에 환경요인이 연관이 있을 거라는 연구가 많이 보이는 것 같다. 내 딸이 이미 자폐아로 판명된 마당에 이런 연구 찾아봐야 뭐할까 그런 생가곧 들긴하지만 지속적으로 연구 리뷰를 하는 게 더 좋은 교육, 중재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예전 포스틍에서 임신 기간 중 프탈레이트에 대한 노출이 언어지연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를 소개한 적이 있다.
http://filtered.co.kr/index.php/2019/01/31/autism-phthalate/
오늘 찾아본 연구는 이 내용과 완전히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다.
https://ehjournal.biomedcentral.com/articles/10.1186/s12940-018-0428-4
신 기간 중 프탈레이트에 대한 노출은 자폐발병과 무관하다는 연구 내용이다. 이번 연구는 UC Davis 대학 연구진들이 201명의 임산부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임신 중기와 말기에 소변 검사를 통해서 몸 속 프탈레이트 농도 분석을 하고, 아이가 태어나서 3살이 되었을 때 발달 평가를 실시해서 자폐, 비전형적 발달, 전형적 발달, 이렇게 세 그룹으로 나누어 상관관계를 분석했다고 한다. 분석 결과 프탈레이트와 자폐발생과의 상관관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당연한 결과이다. 연구를 하다보면 반증이 나오기 마련이다. 환경 오염물질과 자폐와 상관관계 역시 앞으로 지속적으로 연구를 해야할 대상이다. 사실 프탈레이트 뿐만 아니라 다양한 환경 물질이 자폐발생과 관련이 있을 않을까 의심할 수 있다. 자폐 발병률의 증가가 발달검사도구의 질적 향상과 발달 문제에 대한 관심의 증가로 인해 증가한 것을 수도 있지만, 갈수록 심화되는 환경오염과 관계가 있을 수도 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이 요인을 의심하는 것으로 보인다.
심적으로 느끼는 것이지만 평창에 이사와서 초은이가 달라진 것도 환경의 변화와 관계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평창에 이사온 후 초은이 중재의 중심은 감각통합과 자연치유이다. 자연 속에서 뛰어 놀면서 오감을 자극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집 안에도 다양한 놀이시설을 설치하고 초은이가 감각놀이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하루 종일 깨끗한 자연, 높은 고도에서 노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6개월 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화용언어의 개선과 우울한 감정의 감소이다. 예전에 아파트에서는 왜 그리 울었는지…
지속적으로 초은이의 현재를 모니터링하고, 더 발달하도록 돕는 더 좋은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내가 좀더 연구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