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은이는 어렸을 때 정말 마른 아이였다. 여기서 말하는 어렸을 때는 네 살 정도이다.

그때 초은이가 먹는 거라고 빵밖에 없었다. 하루 종일 빵을 들고 있었다. 그걸 다 먹는 일은 없었다. 그냥 들고 다녔다. 그러니 살이 오를 수 없었다.

7살 때 초은이이다. 살이 많이 쪘다. 빵만 먹던 아이에게 이것저것 먹여보겠다고 노력하다가 과하게 먹었다.

왼쪽은 중국집 갔을 때이고, 오른쪽은 코스트코 갔을 때이다. 엄청 잘 먹고, 살도 많이 쪘다. 도시에 살 때는 여기저기 먹을 게 너무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7-8살 때 초은이가 가끔 조절을 하지 않고 간식을 많이 먹을 때가 종종 있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살이 찔 수밖에.

그리고 이건 지금의 초은이이다. 평창에 와서 살을 많이 뺐다. 나 역시 살도 빼고, 더 건강하게 살려고 매일 노력하고 있다. 덕분에 평창에 와서 더 건강해졌다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다.

위 글을 읽어보니 자폐 아동의 경우 비만이 되는 경우가 정상 아동보다 많다고 한다. 2014년 6,000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의하면, 자폐를 가진 아동과 청소년들은 과체중이 될 가능성이 2배가 높았고, 비만이 될 가능성이 5배나 높았다. 그렇기 때문에 당뇨병, 고지혈증, 지방간과 같은 비만과 연관성이 높은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도 더욱 높게 나타났다.

2015년의 연구는 자폐 아동은 2-5살 사이에 16퍼센트가 과체중, 또 다른 16퍼센트가 비만이 된다고 보고하고 있다. 또한 이 글은 자폐 아동, 청소년들의 비만이 유전적 요인을 갖고 있을 거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16번 염색체에서 25번 유전자가 삭제된 개인들은 자폐를 갖게 될 가능성이 높은데, 자폐 증상과 함께 비만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11번 염색체의 삭제 역시 주의력 결핍과 지적장애, 그리고 비만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처럼 자폐 아동이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우리의 경험과 과학적 연구가 모두 확인해주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가 건강한 삶을 살수 있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다. 적절한 운동과 건강한 생활 습관이 필요하다는 것을 위 글을 지적하고 있다.


아내는 이 부분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우선, 초은이의 식단 조절에 항상 예민할 정도를 신경을 많이 쓴다. 밖에서 내가 아내 없는 사이에 이상한 간식이라도 사주면 불호령이 떨어진다. 그런 노력 때문인지 초은이는 평창에 와서 살이 많이 빠졌다.

초은이의 건강도 중요하지만 나와 아내의 건강도 중요하다. 나 역시 과체중이다. 결혼 후 몸이 엄청나게 불었고, 돼지가 되었다.

왼쪽은 결혼하기 전, 오른쪽은 몇 년 전 사진이다. 오른쪽 사진에는 목이 없다. 물론 지금도 목이 없다. 그런데 평창에 와서 건강하게 살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 덕분인지 10kg 정도 체중을 감량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아내는 작년 평창에 이사 오기 전부터 계획을 세워 몸만들기를 시작했고, 현재는 결혼 전처럼 날씬한 몸매를 되찾았다. 나도 빨리 돌아가야 하는데..ㅋㅋ

암튼 초은이, 나, 그리고 아내. 우리 셋은 평생 건강하도록 노력을 무지하게 해야 할 것 같다. 첫째 채은이나 막내 효은이는 자기들 인생 알아서 살겠지만 초은이는 그러지 못할 가능성도 매우 높기 때문에 아내와 내가 더 건강해야 한다. 지금 아내가 하는 걸 보니 초은이는 앞으로 과체중으로 다시 돌아가지 않을 것 같다. 물론 힘든 일이긴 하지만 계속 관리를 잘해주면 괜찮을 것 같다. 초은이와 아내는 관리가 다 되었으니, 이제 나만 더 하면 된다.

아내가 초은이의 체중을 관리하는 비법은 다음 포스팅에서 공개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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