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옥시토신을 비강내에 주입하는 방식이 자폐 아동의 사회적 행동을 개선하는데 효과가 없었다고 한다.
지난 십여 년 동안 신뢰의 호르몬이라고도 불리는 옥시토신은 자폐 치료의 후보 중 하나로 여겨졌다. 옥시토신의 가능성을 본 연구자들은 이 호르몬이 자폐인들의 사회성을 개선해 줄 거라고 생각했다. 소규모의 연구들은 자폐인들의 사회성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자폐와 옥시토신에 관해서 지금까지 가장 큰 규모로 이루어진 이번 연구는 옥시토신 그룹과 플라시보 그룹 사이의 차이가 없었다고 주장한다.
https://www.nejm.org/doi/10.1056/NEJMoa2103583
연구진은 24주라는 기간 동안 3-17세의 자폐 아동, 청소년 277명을 대상으로 비강내 옥시토신의 효과를 확인했다. 139명에겐 옥시토신을, 138명에겐 위약을 주었다. 하지만 24주의 기간 동안 옥시토신 그룹과 플라시보 그룹 사이에서 사회적, 인지적 기능의 차이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 연구를 이끈 Linmarie Sikich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자폐 증상 개선에 대한 옥시토신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토론토 대학교 소아학과 교수 Evdokia Anagnostou는 “적어도 현 형태의 옥시토신은 대부분의 자폐 아동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