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나 ADHD를 가진 아동들의 경우 음식이 아닌 물건을 씹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감각적 문제 때문에 종이나 옷과 같은 물체를 씹고 싶은 충동을 강하기 느끼기 때문이다. 감각처리장애sensory processing disorder는 자폐나 ADHD의 경우 흔하게 동반되는데, 외부 자극을 통해서 유입되는 감각정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증상을 의미한다. 결국 감각 정보에 예민하거나 둔감해진다. 자폐 아동들이 물건을 씹는 이유는 그 행동을 통해서 얻는 자극을 좋아하기 때문일 것이다.
계속에서 물건을 옷을 씹다 보면 옷이 찢어지기도 하고, 물건을 씹다 보면 해로운 물질을 먹거나 치아가 상할 수도 있기 때문에 부모들은 항상 걱정을 안고 살게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행동을 중재할 수 있을까?
첫 번째로 부모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다른 씹을 거리를 아동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씹었을 때 문제가 될 수 있는 옷이나 물건을 씹게 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아이가 좋아할 만한 간식거리를 제공하는 게 낫다. 예를 들어, 아이가 육포나 오징어를 좋아한다면, 그런 음식들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어떤 부모들은 민트나 껌을 아이들에게 주는 경우도 있다. 도움이 될 수도 있으나 과도한 당분으로 인해 충치가 생길 수도 있고, 껌을 가지고 장난을 쳐서 지저분해질 수도 있다.
또 다른 방법은 씹는 행동을 동반하지 않는 다른 구강 자극을 제공하는 것이다. 씹기 행동을 동시에 할 수 없는 즐거운 구강 활동을 해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빨대로 부글부글 물이나 음료를 불기, 비눗방울 불기, 소리 지르기, 거울을 보면서 입으로 재미있는 표정 만들기, 입에 붓을 물고 그림 그리기 등, 동시에 씹기를 할 수 없는 구강 활동 등을 자주 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