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생물학적 관점으로 본다. 즉 자폐는 장애라기보다는 질병이라고 주장한다. 최근 미국에서는 생물학적 관점, 더욱 최근에 와서는 생의학적biomedical 관점으로 자폐를 정의하는 노력과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버클리 박사도 자신의 딸이 자폐 진단을 받았지만, 아이가 소화를 잘 못시키고, 배변 모양이 좋지 않다는 점을 확인하고 연구에 나섰다. 현재 버클리 박사의 딸은 자폐를 극복하고 정상아이로 성장하고 있다.
버클리 박사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누구나 다 술을 마시고 얼마되지 않아 술기운을 느낀다. 즉, 장에서 흡수된 알코올이 뇌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장의 대사에 문제가 있거나 장에 만성적인 염증이 있다면 뇌가 정상적으로 기능을 할수 없다는 것이다. 버클리 박사를 비롯한 여러 학자들은 최근 연구에서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정상발달 아동보다 장의 염증이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은 연구를 통해서 증명했다.
물론 모든 자폐아가 버클리 박사의 딸처럼 소화기관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이와 관련된 연구는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고 말할 수 있다.
버클리 박사가 제안하는 솔루션의 핵심은 GFCF식단이다.
여기서 GFCF는 글루텐 프리, 카제인 프리를 가리킨다.
즉, 빵처럼 밀가루로 만든 음식이나, 치즈처럼 유제품으로 만든 음식을 절대 먹이지 말라는 말이다.
물론 참 어려운 실천 사항이다.
또한 버클리 박사는 자폐아동에게 보충제suppliments도 먹여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그녀가 제시하는 보충제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 복합비타민B가 풍부한 멀티비타민
– 오메가 지방산
– 프로바이오틱스
– 비타민D3
– DDP-4를 포함한 소화효소
– 멜라토닌(수면 문제가 있는 경우에 한해)
그리고 책을 통해서 각각의 음식과 보충제가 아동에게 어떤 역할을 하는지 설명해준다.
생의학biomedical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다면 꼭 참고해보면 좋은 책이다.
내가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는 한국어판이 나오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한국어판이 나와있다. 자폐아동에게 생의학적 접근을 하려는 부모들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