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와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진 타우tau단백질의 수준을 낮추는 것이 자폐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실험용 쥐 실험을 통해서 확인되었다. 이 연구는 2020년 3월 2일 Neuron지에 발표되었다.
https://www.cell.com/neuron/fulltext/S0896-6273(20)30065-9
이 연구에서 연구진은 실험용 쥐를 세 그룹으로 나누었다. 세 그룹의 쥐들은 유전적 조작이 되었는데, 첫 번째 그룹은 SCN1A 변이(드라베 증후군, 자폐 관련), 두 번째 그룹은 CNTNAP2 유전자 생략(이 유전자 변이나 생략이 자폐와 관련), 세 번째 그룹은 SHANK3 변이(매우 강력한 자폐 유전자)를 가졌다.
이 세 그룹을 대상으로 타우 단백질을 절반 수준으로 낮추거나 완전히 제거했고, SCN1A와 CNTNAP2 그룹은 반복적 행동이 줄고, 사회성이 향상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지만 SHANK3 그룹에서는 개선이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SCN1A와 CNTNAP2 그룹은 자폐인에게서도 흔하게 발견되는 대두증megalencephaly을 보였는데, 타우 단백질을 낮춘 후 뇌 크기가 평균 수준으로 돌아왔다. 이 역시 SHANK3 그룹에서는 관찰되지 않았다.
이 결과에 대해서 주 저자인 Lennart Mucke는 이렇게 말했다.
어떤 유형의 대상자들에게 효과가 있는 치료적 중재가 다른 모든 유형의 대상자에게 전혀 효과가 없을 수 있다.
Mucke 박사의 이 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가끔 일부 전문가들은 모든 자폐 아동에 대해서 획일적인 중재를 추천하는 경우가 있다. 혹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반복적인 습관으로 인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다양한 아이들에게 항상 동일한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치료사가 있기도 하다. 부모들도 시대의 흐름을 따라 주변에서 많이 하는 중재를 내 아이의 필요와 상관없이 시키는 경우도 허다하다.
물론 아이의 필요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만약 그것이 생물학적, 유전적 필요를 파악하는 것이라면 그건 더욱 어려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사실은 어떤 하나의 치료적 중재가 모든 대상자들에게 동일한 효과를 가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것이다.
그렇게 때문에 부모는 내 아이의 필요needs에 대해서 늘 잘 파악하려고 노력해야 하고, 치료 전문가들도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아이의 필요에 맞춰 다양한 교수법을 연구, 시행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해야 좀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