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연구들은 자폐로 진단받은 아동 상당수의 경우, 뇌 특정 부분이 정상 아동보다 매우 빠르게 성장하는 것을 확인했다1,2,3. 정상 아동과 비교했을 때, 6-12개월 동안 자폐 아동의 뇌에서 피질 표면 영역에 상당히 급격한 확산이 확인되었다. 12-24개월에 자폐 아동의 뇌 크기는 정상 아동의 뇌 크기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한다.
이전 연구들은 자폐인들의 일부에게서 상대적으로 큰 머리와 뇌가 발견된다는 점을 주장하기도 했다. 영유아기에 자폐 아동의 뇌 피질이 매우 빠르게 확장하는데, 이러한 확장은 자폐의 행동 증상이 발견되기 전에 일어난다. 정상 발달을 하는 경우, 사춘기 전까지 뇌는 지속적으로 그 크기가 커지고, 성인이 되면서 그 크기가 작아지기 시작한다. 반면 자폐인들의 뇌의 경우 20대 중반 이전부터 빠르게 그 크기가 작아지기 시작한다.
뇌의 크기뿐만 아니라 뇌를 감싸고 있는 뇌척수액에서도 자폐인들에게서 특이점이 발견되었다. 정상인들보다 더 많은 뇌척수액을 갖고 있는데, 이것이 더 큰 뇌 크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뇌척수액이 더 많은 자폐인들이 성인이 돼서도 자폐의 행동적 특성을 더 많이 보유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2. 많은 경우 자폐 아동의 뇌척수액 과다는 6개월부터 나타나고, 만 3세까지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4.
참고문헌
1. Hazlett H.C. et al.Nature542, 348-351 (2017)
2. Shen M.D. et al. Brain136, 2825-2835 (2013)
3. Ohta H. et al. Autism Res. 9, 232-248 (2016)
4. Shen M.D. et al.Lancet Psychiatry5, 895-904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