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연구에 따르면 만 2세에 자폐 진단을 받은 아이들 중 일부는 시각, 청각, 촉각 자극에 특별한 반응을 보였다. 예를 들어, 일상적인 소리에 귀를 막고, 일상적인 촉각 자극에 몸을 움츠렸다. 또한 주변의 변화에 반응하지 못했다. 이렇게 특별한 감각 반응은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더 강해지고, 반복적인 행동도 함께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
https://pubmed.ncbi.nlm.nih.gov/30350375/
연구진은 감각경험설문Sensory Experiences Questionnaire라는 도구를 사용해서 연구를 진행했다. 부모의 응답을 토대로 아이들의 감각 프로파일을 작성한 것이다. 연구에 참여한 331명의 영아는 자폐 위험이 높았는데, 이중 74명은 만 2세에 자폐 진단을 받았다. 135명 영아는 자폐 위험이 낮은 대조군이었다. 12개월에서 24개월까지 이 아이들을 대상으로 종단longitudinal 연구를 진행했다.
ASD 영아의 경우 대조군보다 감각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했다. 소리와 질감과 같은 감각 정보를 추구하는 경향도 강하게 나타났다.
ASD 그룹과 대조군과의 차이는 12개월보다 24개월에 더 크게 나타났다. 시각, 청각, 촉각 자극에 반응하는 방식의 차이는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더 두드러졌다. 정상적으로 발달한 아이들은 24개월이 되었을 때 감각정보를 잘 처리하고 반응했지만, ASD 아이들은 여전히 주변 감각정보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ASD 아이들은 지속적으로 촉각이 예민했고, 대조군의 경우 촉각적 예민함이 나이가 들면서 거의 사라졌다.
결국 자폐아동의 경우 감각적인 문제가 어렸을 때부터 나타나기 시작하고, 성장을 해도 여전히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연구진은 감각 처리의 이상성이 자폐 아동의 반복적인 행동과 연관이 있다고 주장한다. 영아기 때의 감각 이상성이 뇌의 연결brain connectivity을 바꿔버리고, 이로 인해 사회성과 의사소통 능력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연구진은 주장한다.
12개월이 되기 전에 아이가 감각 이상성을 보인다면 자폐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높을 거라고 추정했다. 이런 아이들의 경우 조기 개입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연구는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