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에게 발달 상의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을 때 나는 인터넷을 뒤졌다. 내가 검색했던 단어는 “자폐의 증상”, “자폐 진단”이었던 것 같다. 자폐의 증상에 관한 글과 영상을 보며 초은이와 비교해봤다.

시간이 지난 후 깨달은 것이지만 자폐 진단과 상관없이 아이 발달의 현 상태를 파악하는 게 더 중요하다. 현 상태를 과학적이고 통계적으로 판단할 수 있으면 중재의 방향을 설정하고 계획을 수립하는데 더욱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센터에 가서 발달검사를 하면 센터에 따라 가격도 제각각이고, 심지어 비싸다. 하지만 집에서도 아주 간편하고 저렴하게 이런 검사들을 진행할 수 있다. 그래서 오늘은 그 방법을 공유하고자 한다.

http://www.tespia.kr/

위 링크에 들어가면 온라인상에서 검사를 실시할 수 있고 검사 직후 바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테스피아와 개인적인 관계는 없다고 말할 순 없다. 대구사이버대학교 행동치료학과에 편입해서 공부할 때 강의를 통해서 알게 된 단체이고, 나 역시 이 단체를 통해서 발달진단평가사 자격을 취득했다. 그렇다고 해서 테스피아를 광고하려고 이 글을 쓰는 것도 아니다. 공부하고 내가 사용해보니 정말 좋은 도구라는 생각에 추천하는 것이다.

홈페이지에 가보면 여러 가지 검사가 있는데, 특별히 한국유아발달검사와 한국영아발달검사를 추천하고 싶다. 각 검사는 온라인상에서 만 원이면 실시할 수 있다. 두 검사 모두 인지, 언어, 사회정서, 기본생활, 대근육운동, 소근육운동, 이렇게 여섯 영역의 백분율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유아발달검사의 경우 30-70개월을 대상으로 하며, 한국영아발달검사의 경우 6-29개월을 대상으로 한다.

홈페이지에 가서 쉽게 바로 결재하고 검사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편하다. 가격도 만 원이면 정말 저렴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이게 비지떡은 아니다. 검사를 통해서 아이의 현 상태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아이의 발달 상의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부모들에게 좋은 도구이다. 혹시 아이의 발달 문제로 고민이 있고, 아이의 상태를 의심하고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가와 상의를 통해 진단을 해보든지, 아니면 집에서 이런 도구를 사용해서 아이의 상태를 파악해보든지 했으면 좋겠다. 아이의 현 상태를 일찍 객관적으로 평가하면 더 나은 중재 계획을 수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