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폐에 대해서 공부하기 위해서 좋은 글을 읽고, 읽기 편한 글로 번역합니다. 원문은 아래 링크를 확인하세요.

바소프레신vasopressin이라는 호르몬이 사회적 행동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들이 상당히 있다. 향이뇨호르몬antidiuretic hormone이라고도 불리는 바소프레신은 목마름, 체내 수분 조절, 혈압, 사회적 행동과 같은 다양한 기능을 조절하는 작은 펩티드 결합이다. 사회적 행동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바소프레신은 자폐인의 사회적 행동을 위한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리고 올해 발표된 두 편의 연구가 그 가능성이 상당함을 시사하고 있다.

https://www.ncbi.nlm.nih.gov/pubmed/31043522

https://www.ncbi.nlm.nih.gov/pubmed/31043521

5월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발표된 연구는 비강을 통해서 바소프레신을 주입한 결과 자폐 아동의 사회적 행동 점수가 향상되었다고 주장한다. 같은 호에 실린 또 다른 연구는 발로밥탄이란 약을 사용해서 바소프레신을 억제하면 자폐 성인들의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이 향상된다고 주장한다.

두 연구는 서로 상반되는 것으로 보인다. 바소프레신을 주입한 결과와 바소프레신을 억제한 결과가 어떻게 동일한 결과를 만들어낸 걸까? 이 두 연구 방법의 차이 때문일 수 있을 것이다.

연령 차이

우선 두 연구 대상자의 연령이 다르다. 한 연구는 아동을 대상으로, 다른 연구는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아동은 단지 작은 성인이라고 볼 수 없으며, 약이 모든 연령대에서 동일한 효과를 갖는다고 가정할 수 없다. 실제로, 비강을 통해서 아동들에게 바소프레신을 주입한 것은 사회적 행동에 큰 효과를 가졌고, 구강용 약을 통해서 성인들의 바소프레신을 억제한 것은 작은 변화를 가져왔다.

어쩌면 바소프레신 시스템이 발달에 따라 역할이 변할지도 모른다. 예컨대, 아이들의 경우 사회적 행동을 위해서 바소프레신 신호가 더 필요할 수도 있고, 성인의 경우 다를 수도 있다.

또 가능한 설명은 연구에서 사용된 약이 몸의 다른 부분에서 작용했을 거라는 가정이다. 비강을 통해서 바소프레신을 뿌리는 것은 아마도 국소적인 효과를 가지며 뇌를 자극했을 것이다. 일부 설치류 연구 자료에 따르면, 바소프레신 수용체는 입과 코 주변에 있으며, 뇌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대조적으로 알약인 발로밥탄은 입으로 먹었을 때 혈류로 흡수되어 몸을 통해 뇌로 전달된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약의 행동적 효과는 뇌에서 발생한다고 생각하지만 바소프레신은 말초 세포조직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말초 세포조직은 행동에 간접적 영향을 준다. 하지만 우회적으로 적용된 바소프레신이 말초 세포조직에 영향을 주는지, 뇌에 영향을 주는지, 혹은 둘 모두 영향을 주는지 명확하지는 않다.

간접적 행동

두 연구는 바소프레신과 결속해서 정보를 전달하는 네 개의 수용체를 다룬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 V1a, V1b, 그리고 옥시토신 수용체는 사회적 행동을 조절하는 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V2는 신장 기능을 조절한다. 비강을 통해서 전달되는 바소프레신은 이 네 종류의 수용체와 모두 결속을 이루게 된다.

반면에, 바소프레신 억제 약인 발로밥탄은 선별적으로 V1a에만 결속한다. 어쩌면 이렇게 V1a에만 억제제가 결속되므로 다른 세 수용체를 통해서 바소프레신이 순환을 하게 되고 사회적 행동을 증가시킨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시나리오에서 발로밥탄은 V1a를 제외한 세 수용체에서 바소프레신 활동을 증가시킨 것이다.

이 연구는 더 큰 규모의 샘플을 대상으로 반복적인 확인이 필요하며, 자폐의 더 나은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