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ncbi.nlm.nih.gov/pubmed/31387868

PRT는 행동주의에 기반한 중재법이다. 더 쉽게 말하면 ABA에 기반한 중재법이라고 말할 수 있다. 2019년 Pediatrics 발표된 이 연구는 PRT를 실행한 아이들에게서 대조군보다 더 많은 언어 기능 향상과 사회 기능 향상이 확인되었다고 주장한다.

가만히 보면 미국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그렇고 소아의학계는 친 행동주의적인 성향을 보이는 것 같다. 적어도 내가 느끼기에는 그렇다.

얼마 전 포스팅을 통해서 PRT와 관련된 연구를 언급한 적이 있는데,

https://www.ncbi.nlm.nih.gov/pubmed/31768719

이 연구는 PRT가 효과가 있는 중재라고 말할 만큼 강력한 증거는 없다고 주장한다. 특히 어떤 PRT 관련 연구도 언어 행동의 일반적인 향상을 보여주는 결과를 보여주지 못한다고 비판한다.

나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자폐나 발달장애, 혹은 발달지연과 관련해서 인류는 정답을 갖고 있지 못하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한 중재법에 대해서 여러 사람들이 다양한 의견과 연구, 실험 결과를 제시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이 하고 있는 중재가 최고의 중재라고 우기는 게 더욱 바보 같은 짓이다.

이런 혼동 속에서 자신의 아이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해서 지혜롭게 중재를 제공하고, 또한 다양한 중재법을 공부해서 사랑으로, 그리고 종합적으로 아이를 가르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바로 이 대목에서 이 연구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맨 위에 소개한 연구에서 연구진들은 2-5세, 48명 아이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이 아이들은 모두 언어 지연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었다. 24명에게는 PRT로 중재했고, 대조군 24명에게는 PRT를 제공하지 않았다.

6개월 후 실험군의 23명의 아이들은 대조군의 20명 아이들보다 언어 기능과 사회 기능이 더 향상되었다고 한다. 사실 실험군 1명, 대조군 3명의 데이터가 매우 재미있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점은 실험 기간 중 PRT의 제공 방식이다. 연구진들은 세 달 동안 아동의 가정에 방문에서 주 10시간의 PRT를 아동에게 제공했다. 그리고 다음 세 달은 주 5시간의 PRT를 제공했고, 부모에게 PRT 교육방식을 알려주고 부모가 직접 집에서 아동에게 PRT 중재를 하도록 했다.

즉, 부모의 참여가 중요하다. 그런 점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나는 이 연구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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