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은 작년 10월 우리 강아지 데리고 왔을 당시 사진이고, 오른쪽은 며칠 전 바닷가에서 찍은 사진이다. 우리 강아지 곰이 많이 컸다. 훌륭한 챔피언인 엄마 아빠 닮아서 너무 착하고, 언니들을 잘 따르는 강아지이다. 세상에 이렇게 착한 강아지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이다. 초은이도 곰이랑 너무 잘 지내고, 막내 효은이도 어려서부터 곰이랑 함께 자라서 그런지 동물에 대한 사랑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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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시월답지 않게 날씨가 너무 따뜻해서 곰이랑 아이들이랑 함께 흥정계곡에 갔다. 요즘에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계곡에 가면 거의 전세를 내고 놀 수 있다. 아이들은 계곡에 발을 담그고, 곰이는 신나게 수영하고. 요즘에는 정말 가을이 없는 것 같다. 아직도 여름 같기만 하다.

그렇게 신나게 놀다가 오늘 사달이 났다. 곰이 앞니가 부러진 것이다. 나도 초등학교 다닐 때 수영장에서 넘어져서 앞니가 부러진 적이 있는데, 곰이도 나랑 같은 신세가 되었다. 이빨이 엄청 시렸을 것 같다. 너무 걱정이 되어서 수의사 선생님께 전화를 했고, 바로 강릉 동물 병원으로 향했다. 수의사 선생님이 보시더니 괜찮을 거 같다고 하신다. 염증이 생기는지 확인해야 하고, 염증이 생기면 이빨을 뽑아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걸 하려면 전신 마취를 해야 한다.

그 이야기를 들으니 곰이에게 미안했다. 좀 더 잘 지켜봐 줘야 했는데, 한 살 밖에 안됐는데 벌써 이빨이 망가지고. 그냥 마음이 조금 그랬다.

초은이 치과 치료할 때도 마음이 불안불안했는데, 강아지 치과 치료할 생각을 하니 벌써 머리가 아찔하다. 강아지 키우는 거, 자식 키우는 거랑 별로 다르지 않은 거 같다.

아무튼 미안하다. 곰이야. 아빠가 더 잘 봐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