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강아지랑 큰딸이랑 산책을 했습니다. 그런데 길에 무언가가 움직이는 게 보였습니다.

바로 달팽이였습니다. 이런 친구들을 몇 년 만에 보는지! 너무 이뻐서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었습니다.

너무 이쁘죠?

아침 먹을 때 샐러드를 해먹으려고 로메인을 조금 땄습니다. 농약 한 번 주지 않았는데도 벌레 거의 먹지 않고 잘 자랐습니다. 아주 살이 통통하니 맛있었습니다.

왼쪽과 오른쪽 사진이 많이 다르죠? 왼쪽은 제초제를 뿌린 거고요. 오른쪽은 그냥 풀을 자른 겁니다. 저희 집이 오른쪽이죠. 농약 주지 않고 길려보려고 하는데 잘 될지 모르겠네요. 그냥 심어두고 내버려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약을 뿌린 곳을 보니 정말 무섭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약에 취해 말라비틀어지는 잡초들. 대량으로 농사를 짓는 분들은 어쩔 수 없을 것 같지만 저처럼 작은 땅에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약을 쓰지 않는 게 좋아 보입니다. 작게 하시는 분들은 다들 약 쓰고 야채들을 길러 먹으시더라고요.

그냥 내버려 둔 땅에는 개망초라는 국화과 식물에 계란꽃이 피었습니다. 약을 치는 곳이 아니니 계란꽃이 어마어마하게 피었습니다. 벌들이 신나서 돌아다닐 것 같습니다. 작년 기억으로는 이 꽃 씨앗이 참 뾰족뾰족해서 옷이나 강아지 털에 엄청 달라붙었던 기억이 나네요. 꽃은 이쁜데 꽃 씨앗이 옷에 달라붙을 걸 생각하니 벌써 걱정이네요. 그래도 지금 이 자연이 아름다우니 즐겁게 감상하렵니다.

그리고 요즘에 봉평에 하얀 꽃이 엄청 피었더라고요. 무슨 꽃인지 몰라서 어르신께 물어봤더니 감자꽃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감자꽃이 이렇게 이쁜지 몰랐어요. 이게 감자꽃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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