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심은 들깨와 대파입니다. 아직 어린 새끼들 같아서 너무 작고 귀엽습니다. 들깨가 자라면 깻잎을 엄청 먹게 될 것 같고요. 파도 지금은 미니어처 같지만 금방 자랄 것 같습니다.

저번에 심어두었던 옥수수는 벌써 이렇게나 많이 자랐습니다. 식물이 자라는 모습을 보니 참 신기합니다. 성장이라는 게 참 자연스러운 것인가 봅니다. 옥수수는 그냥 지가 알아서 큽니다. 요즘에 비가 와서 물도 안 주고요. 우리 초은이와 같은 자폐 아동들도 그냥 이렇게 알아서 자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갑자기 뚱딴지같은 생각이 드네요.

옥수수도 발달장애가 있을까?

그다음은 당근을 심었습니다. 종묘사 사장님이 씨앗을 심으라고 해서 한 봉지 사 왔습니다.

씨앗들을 종이컵에 따라보았습니다. 헐… 너무 작습니다. 이걸 어떻게 심으라는 얘기지? 종묘사 사장님 말씀이 씨앗 크기만큼만 흙을 덮어주라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작은데, 흙을 덮으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정말 당근 씨가 너무 작아서 흙을 덮는 둥 마는 둥 하게 심었습니다. 잘 자라야 할 텐데요. 다음에 발아를 해서 새싹이 트면 다시 보여드릴게요.

이게 뭐 별일이라고 쪼그려 앉아서 호미를 들고 대파, 들깨를 심고, 허리를 숙여 당근씨를 심었더니 땀이 쫄쫄 났습니다. 아우… 너무 피곤하네요. 오늘은 일찍 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