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참 일이 많은 하루였다. 우선 땅.

집 앞에 땅에 농사를 지을 예정이다. 농알못인데. 걱정이다. 하나씩 배우면서 해보려고 한다. 이랑과 고랑을 만들어야 하는데, 보통 농기계로 많이들 하신다고 한다. 그런데 난 아직 농업인이 아니어서 손으로 해야 할 것 같다. 걱정이다.

오늘 점심에는 애들이랑 밖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었다.

삼겹살을 너무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아이들이 신난다고 정말 잘 먹었다. 어린이날에는 한우 꽃등심 구워달라고 난리들이다. 그리고 등장한 오늘의 클라이맥스!

삼겹살을 맛있게 먹고 있는데, 채은이 말이 벌집이 있다는 것이다. 벌집이 정말 있었다. 그래서 문방구에 가서 잠자리채를 그리고 약국에 가서 에프킬라를 사 왔다. 벌들이 잠자리채 속에서 못 움직이게 하고, 에프킬라로 사살했다. 이런 벌집을 다섯 개나 만들었다. 그중 하나는 이층 지붕 높이 달려있어서 혼자 처리를 할 수 없었다. 119에 전화를 걸었더니 고맙게도 출동을 해주었다. 그래서 우선 정리가 다 되었다. 소방대원 아저씨의 말로는 엄청 위험한 벌은 아니라고 한다. 다행이다.

이제 벌들과의 전쟁의 시작인 것 같다. 지난가을에도 벌들을 엄청 잡았는데, 5월부터 벌써 시작되어 버렸다. 아이들이 물릴까 봐 걱정이다. 나도 처음에는 엄청 무서웠는데, 계속 벌을 잡다 보니 조금 덜 무서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