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caltech.edu/about/news/gut-bacteria-influence-autism-behaviors-mice

자폐 증상의 생의학적으로 설명하려는 전문가들은 자폐 아동의 대장 문제를 오랫동안 연구해왔다. 그들의 기본 주장은 자폐 아동에게 장내 문제는 굉장히 흔한 문제이고, 장내 문제가 뇌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여도 장내 나쁜 박테리아가 영양분 흡수를 방해하고, 뇌가 발달하는데 적절한 영양분을 공급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최근 이와 관련된 연구는 상당히 많이 발표되고 있다.

https://programs.sbs.co.kr/culture/sbsspecial/vod/53591/22000332698

얼마 전 SBS 스페셜 551회에서도 장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루었다. 그리고 46분쯤에 줄리 버클리 박사가 출연했다.

나도 이 책으로 초은이를 위해서 생의학을 공부했다. 책에서 봤던 그 줄리 버클리가 한국 텔레비전에 나와서 같은 이야기를 했다. 결국 장 활동에 도움이 되는 음식과 보충제를 섭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자폐의 생의학적 접근에 대해서 여러 의견이 존재한다. 어떤 단체나 사람들은 자폐의 생의학적 접근을 지지하지만, 일각에서는 의미가 없는 방법이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나 역시 초은이에게 적용하면서 도움이 된 부분도, 그리고 오히려 부작용이 심했던 부분도 있었다. 어쨌든 자폐의 생의학적 접근에 대한 연구는 굉장히 많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오늘 소개하는 연구도 같은 맥락의 연구이다. 재미있는 점은 연구 저자 중에 한국계로 보이는 사람이 있다. 강대욱. 아무튼!

“Human Gut Microbiota from Autism Spectrum Disorder Promote Behavioral Symptoms in Mice”라는 이 연구는 2019년 5월 30일 CELL이라는 학술지를 통해서 발표되었다. 이 연구의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다.

연구진들은 실험실에서 자란 무균 쥐를 사용해서 연구를 진행했다. 대변 속에는 수많은 장내 미생물들이 존재하는데, 연구진들은 자폐 아동의 대변과 일반 아동의 대변을 채집해서, 이를 무균 쥐에게 주입했다. 그리고 그 쥐들을 관찰했다. 그 결과, 자폐 아동의 대변을 주입받은 쥐들은 자폐적인 증상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그 증상들은 소리를 덜 내고, 다른 쥐들과 상호작용하지 않고, 반복적인 행동을 보이는 것이었다. 일반 아동의 대변을 주입받은 쥐들에게서는 이러한 자폐적 증상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이 연구가 시사하는 바는 자폐 아동의 장내 문제, 미생물 환경이 자폐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이것이 자폐의 생의학적 접근의 기본 전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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