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팅은 지난 글에 이어 미국 자폐연구소Autism Research Institute의 리더인 스테판 에델슨 박사가 쓴 글을 번역한 것이다.

생화학적 원인

일부 연구자들은 특정 신경전달물질의 레벨과 자해 행동 사이의 연관성을 주장해왔다. 베타엔도르핀은 뇌 속에 존재하는 내생적으로 아편 같은 물질이고, 자해 행동은 엔도르핀 생산과 방출을 증가시킨다. 결과적으로, 자해를 하는 아동은 마취제를 맞은 것과 비슷한 효과를 경험하게 되고, 자해를 하면서 표면상으로는 어떤 고통도 느끼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Sandman et al., 1983). 게다가, 엔도르핀의 방출은 엄청난 쾌감을 선사하기도 한다. 아편 수용 영역의 결속을 막는 날트렉손naltrexone과 낼럭손naloxone과 같은 약물이 자해 행동을 성공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연구들은 이러한 설명을 지지한다(Herman et al., 1989)

약물의 인체 실험과 동물 실험 모두 낮은 세로토닌 레벨과 높은 도파민 레벨이 자해 행동과 연관성을 갖는다는 사실을 지적한다(DiChiara et al., 1971; Mueller & Nyhan, 1982). 정신적 지체를 가진 이질적 개체군을 대상으로 한 1976년 연구에서, Greenberg와 Coleman은 세로토닌 레벨을 낮추기 위해서 레서핀resepine과 클로르프로마진chlorpromazine과 같은 약물을 사용했다. 그 결과 공격적 행동과 자기 공경적 행동의 엄청난 증가를 확인했다. 암페타민amphetamine과 아포모르핀apomorphine과 처럼 도파민 레벨을 상승시키는 약물은 자해 행동을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Mueller & Nyhan, 1982; Mueller et al, 1982).

흥미롭게도, 1994년 Coleman은 칼슘 레벨이 매우 낮은 자폐 아동들을 연구했다. 이 아동들은 종종 자신의 눈을 찌르는 행동을 보였다. 칼슘 보조제가 제공되었을 때, 눈을 찌르는 행동은 상당히 감소했다. 게다가, 언어기능이 향상되었다.

관찰해야 할 것들

자해 행동이 생화학적 이상성과 관련이 있을 경우, 물리적 사회적 환경과 자해 행동 사이의 연관성이 매우 낮거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자해 행동은 다양한 환경에서, 그리고 주변에 다양한 사람들이 있을 때 무작위로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음식을 먹거나, 놀이를 하거나, 특정한 일을 하는 행동이 자해 행동과 동시에 일어날 수 없는 상황인 경우, 자해 행동을 덜 발생할 것이다.

중재법

대상자의 생화학적 구성을 정상화하기 위해서 영양적이고 의학적인 중재를 실시할 수 있다. 그 결과 심각한 자해 행동은 감소할 것이다. 세로토닌 레벨을 증가시키거나 도파민 레벨을 감소하기 위해서 약물이 종종 사용되는데, 샌디에이고에 있는 자폐연구소는 아들과 딸에게 비타민 B6, 칼슘, DMG를 제공한 수많은 부모들로부터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이 부모들의 보고에 의하면, 부모들은 아동의 자해 행동이 상당히 감소하거나 완전히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또한 글루텐과 카제인이 없는 식단을 제공하거나 아이에게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식재료를 제거한 경우, 심각한 자해 행동이 금방 줄어든 것을 부모들은 확인했다.

※ 참고문헌(편의상 글에서 소개된 순서로 배열)

Sandman, C.A., Datta, P.C., Barron, J., Hoehler, F.K., Williams, C., & Swanson, J.M. (1983). Naloxone attenuates self-abusive behavior in developmentally disabled clients. Applied Research in Mental Retardation, 4, 5-11.

Herman, B.H., Hammock, M.K., Egan, J., Arthur-Smith, A., Chatoor, I., & Werner, A. (1989). Role for opioid peptides in self-injurious behavior: Dissociation from autonomic nervous system functioning. Developmental Pharmacology and Therapeutics, 12, 81-89.

DiChiara, G., Camba, R., & Spano, P.F. (1971). Evidence for inhibition by brain serotonin of mouse killing behavior in rats. Nature, 223, 272-273.

Mueller, K., & Nyhan, W.L. (1982). Pharmacologic control of pemoline-induced self-injurious behavior in rats. Pharmacology Biochemistry and Behavior, 17, 957-963.

Greenberg, A.S. & Coleman, M. (1976). Depressed 5-hydorxyindole levels associated with hyperactive and aggressive behavior. Archives of General Psychiatry, 33, 331-336.

Mueller, K., Saboda, S., Palmour, R.A., & Nyhan, W.L. (1982). Self-injurious behavior produced in rats by daily caffeine and continuous amphetamine. Pharmacology Biochemistry and Behavior, 17, 613-617.

Coleman, M. (1994). Clinical presentations of patients with autism and hypocalcinuria. Brain Dysfunction, 7, 63-70.

자해 행동의 생리학적 원인에 대해서 계속 글일 이어진다.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하도록 하겠다. 아이의 자해 행동 때문에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면 이 글이 조금이나마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해주길 기대한다. 자폐아인 초은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나 역시 배우고 공부하면서 포스팅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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